우리투데이 이승일 기자 | 인천 남동구 노래방을 운영하는 업주들이 모여 6일 인천경찰청의 '보도방' 관련 수사 촉구를 위한 모임을 가져 인천경찰청의 수사의지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며, 향후 집단행동을 예고했다.
이날 남동구에서 모임을 가진 이들은 "3월 1일부터 보도방들이 노래방 보도비를 4만원으로 하기로 했다"며, "특정 보도방들의 주장에 따르면 '노래방 업주들이 자발적으로 요금을 올려주기로 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이런 허위사실을 유포할시에는 법적인 조치를 취할것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남동구노래문화협회 백길진 회장은 "보도방과 친분이 있는 몇개 노래방업소가 일부 보도방과 결탁하여 막무가내식 보도비 4만원을 전격 인상 한것에 불과하며 이미 노래방 업주들은 2~30대 도우미들은 부르지 않기로 자진결의를 하였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경찰청은 2월에 제출한 고발장 접수 이후에도 아무런 변화가 없는데, 만일 인천경찰청의 수사의지가 없다면 그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며 집단행동을 예고하기도 했다.
남동구노래문화협회 백길진 회장은 "도우미 적발건수는 있는데, 보도방 적발건수가 하나도 없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라며 "현재 인천지역에서는 도우미가 기업형 보도방 없이 개별로 영업을 하는 경우는 없는데, 이것은 분명히 보도방을 봐주고 있다는 합리적인 의심을 하게 만든다"라고 강하게 인천경찰청을 성토했다.
머지막으로 백 회장은 ""그동안 보도 단속과 수사가 없다보니 모든 보도방들은 날개를 단듯 예전보다 더 노래방 업주들을 괴롭히며 보도비 인상과 갑질을 일삼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방(輔導房)이란 글자 그대로 '도와서 이끄는 장소'라는 뜻이며 처음에는 직업 소개소라는 의미로 사용되었으며, 각종 분야에서 사람들의 이력서를 받아 외주 형식의 프로젝트에 소개만 시켜주고 그 중개 수수료로 매달 얼마씩 챙겨가는 소규모 업체를 말하기도 했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서 언론이나 화류계에서 '보도방' 을 '성매매 여성들의 일거리를 소개하는 업소'를 빗대어 자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질 나쁜 단어로 각인되었으며, 이로 인해 최근에는 보도방이라고 부르면 원래의 의미는 거의 사라지고 대부분 '성매매 여성을 조달하는 업체'를 떠올리고 화류계 종사자들도 변질된 의미로 통한다.
그냥 단기간 빌린 사무실에 소파나 한두 개 놓고 여러가지 경로로 모아놓은 여자들을 데리고 있다가 유흥업소에서 연락을 받으면 그만큼 대기 인원을 차출하여 밴이나 승용차로 유흥업소에 태워다주고 일이
끝나면 다시 데려오는 일을 한다.
한편 보도방(輔導房)은 비리 공무원, 부패 경찰 등 토착 세력 비호나 지역 폭력 조직과 연계가 있어야 진행할 수 있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