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데이 이동현 기자 | 광주 남구 양림동 기독병원 앞 정거장에 내리면 '행복한 양림밥상'이란 간판이 보인다.
들어가자마자 눈에 보이는 '선교사의 밥상'이란 메뉴부터가 이색적이다.
게다가 식당 주인이 차리는 밑반찬부터가 이색적이다. 동그란 마치 푸딩처럼 보이는 것이 뭐냐고 물어보니 동행한 분이 '무'라고 한다.
그러고보니 '무'이다.
이번에는 다른 밑반찬을 물어보니 동행한 사람이 '정어리'라고 한다.
이번에는 아닌것 같아 식당주인에게 큰소리로 "질문있습니다. 이 반찬은 무엇으로 만든겁니까?" 물어보니 삼치를 말린것이라고 한다.
밑반찬부터 이색적이더니 커다란 그릇에 비빔밥 재료를 넣어놓은것을 가져다보고, 생선구이도 가져다놓고, 국에다가 계란말이, 그야말로 상이 푸짐하다.
상을 다 차려놓고 식당 주인이 '선교사의 밥상'에 대해 설명을 해준다.
각자 공기밥의 반을 덜어 비빔밥 재료가 있는 그릇에 넣으라는 것이다.
그리고 공기밥의 절반을 먼저 먹고, 비빔밥을 비벼서 나눠먹으라고 한다.
총 7명이 동행해서 4인분, 3인분으로 나눠서 상차림을 했는데, 다 먹고나니 밑반찬부터 생선구이, 비빔밥까지 싹싹 다 먹을 정도로 배가 두둑했다.
아마도 선교사들도 이런식으로 밥을 먹었던것 같다.
한편 식당주인은 주민자치위원장 등의 여러 상을 받을 정도로 지역에서 활동을 많이 하는것처럼 보인다.
식당주인은 다음에 오실때는 2층에도 자리가 있다고 하면서 깍듯하게 인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