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투데이 이동현 기자 | 경기도 안성시에는 여타 다른 지자체와는 달리 3개의 향교가 존재하는 곳으로 10월 11일 3개 향교(안성향교, 양성향교, 죽산향교)에서 오전 10시에 동시에 석전대제를 봉행했다.
그런데 하필이면 이날 동일한 시간에 제27회 노인의 날 기념식을 안성맞춤아트홀에서 개최하고 김보라 안성시장은 이곳으로 향하고 안성향교에는 부시장을 보냈다.

본지가 지난 9월 30일 제보를 받아 '안성시, 안성맞춤 제례복 등장?'이란 제목으로 기사가 게재되고 안성시 소통팀장이 본지 이승일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제보자가 누구냐?"며 따지고, 그날 안성시장에서 안성시 공무원이 제례복을 구입했다는 제보가 들리는 등 이번 석전대제에 쏠린 지역민들의 시선을 피하기위한 '꼼수 행정'으로 보여진다.

한편 본지 이승일 대표는 이날 오전 7시에 다급한 제보를 받고 양성향교를 취재했다.
내용은 양성향교로 진입하는 도로변부터 향교 앞까지 온통 '주체'가 없는 '불법 현수막'이 도처에 걸려져 있다는 것이다.
양성향교에 출동한 경찰은 양성향교측에서 경찰 입회하에 현수막을 철거하겠다고 했지만, 그건 불가하다며 안성시청에 문의하라고 했고, 안성시청 담당 공무원은 "나가보겠다"라는 말은 했지만 전체 현수막 제거는 안하고, 일부만 제거했다.

양성향교를 방문한 A모씨는 "작년 향교행사때는 데모까지 하며 난리를 쳤는데, 올해는 불법현수막을 걸어놓는걸로 그쳐서 다행이다"라며, "올해는 향교행사를 막기위해 김보라 안성시장이 일부러 노인의 날(10월 2일)을 향교 행사일에 겹치게 했다는 의심을 하게 만든다"고 전했다.
이어 "1년에 1번 입는 제례복을 특별 주문해서 만들어놓고 그마저도 향교행사에 빠져 입어보지도 못한채 장농속에 놓여있을것을 생각하니 분통이 터진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