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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재인 대통령, 문화재 깔고 앉아 파문 일파만파

우리투데이 이승일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4월 5일 서울 북악산 남측 탐방로를 산행하면서 법흥사터 연화문 초석을 깔고 앉은 채 문화재청장의 설명을 들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법보신문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법흥사로 추정되는 절터에 도착해 동행한 김현모 문화재청장과 법흥사에 관한 얘기를 나눴으며 문 대통령은 연화문 초석에 앉아 “오랜 절터가 이곳에 남아있었고 해방 이후에 다시 세워보려고 이렇게 준비하다가 (김신조 사건으로)다 폐쇄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김현모 청장도 “구전으로는 법흥사 창건 시기가 신라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기 때문에 전문발굴 조사를 진행하면 관련 증거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청와대 동쪽 북악산 기슭에 있는 법흥사터는 신라 진평왕 시기 창건된 사찰로 알려져 있다. 
1965년 청오 스님이 한 차례 증축했으나 3년 뒤 무장공비 침투사건이 일어나면서 불자 등 일반인 출입이 금지돼 폐허가 됐다. 현재는 초석과 와편만 남아있는 상황이다.

 

한편 불교중앙박물관장 탄탄 스님은 “사진을 보고 참담했다”면서 “성보를 대하는 마음이 어떤지 이 사진이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전통문화를 이렇게 가벼이 대하는 것이 일반인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은 왜 생각하지 못하느냐”며 “대통령 부부도 독실한 신앙인으로 아는데 자신이 믿는 종교의 성물이라도 이렇게 대했을까 싶다”고 아쉬워했다.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장 성공 스님은 김현모 문화재청장 태도를 지적했다. 스님은 “만약 문 대통령 부부가 몰랐다고 하더라도 문화재청장이 그것을 보면서 가만히 있었다는 건 이해할 수 없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본지도 김현모 문화재청장과의 접촉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