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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울진군의료원 진료역량 강화 ‘제2의 도약’

요양병동 증축…만성질환 양질의 의료서비스

 

우리투데이 최석정 기자 | 울진군의료원이 지역 실정에 맞는 의료분야 특성화를 통해 제2의 도약에 나서고 있다. 울진지역은 울진군청을 기점으로 각각 120㎞ 떨어진 포항이나 강원도 동해시, 또는 안동지역 병원이 가장 가까운 데 위치하고 있다. 여기다 교통 여건은 동해안 7호선국도와 울진~봉화 간 36호선국도뿐이다. 이 때문에 울진지역은 응급환자를 비롯한 종합병원 전문 의료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환자가 막대한 경비와 불편을 감수해야 함은 물론, 생명까지 위협받는 의료 위험지대로 손꼽힌다.

이에 따라 울진의료원은 지금까지 주민에 꼭 필요한 의료시설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한 데 이어 앞으로는 그간의 성과를 기반으로 의료 기능을 보다 강화하는 요양병동 증설, 검진센터 리모델링, 의료진 확충 등 주민에 신뢰받는 공공병원 으로의 도약에 도전하고 있다.

 

의료시설 확충

울진의료원은 의료시설 확충을 위해 올해 국·지방비 17억원을 지원받아 35병상의 요양병동 증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7월쯤 완공될 예정이다. 이 병동이 운영되면 입원을 기다리는 많은 지역 주민에게 양질의 만성질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또 국·지방비 5억8천만원을 지원받아 건강검진실 등을 전면 개보수한다. 역시 내년부터는 쾌적하고 편리한 시설에서 검진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최신 의료장비 보강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올해 국고사업으로 10억6천만원을 지원받아 골밀도측정기 등 20종의 최신의료장비를 구입했다. 이비인후과 수술 장비도 새롭게 도입, 부비동염(축농증), 알레르기 비염 수술을 직접 시술하고 있다.

최근 정형외과 수술장비와 위·대장내시경, 심전도기, 골밀도측정기 등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장비도 도입, 정확한 진단에 활용되고 있다. 개원 이후 12년간 사용하던 입원실의 침대를 전면 교체해 입원환자의 만족도를 높였다.
 

필수 의료시설 운영

울진의료원은 수익성이 낮아 지역 민간병원에서 운영을 기피하는 응급의료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보건복지부의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고, 3억6천만원의 국고보조금을 지원받아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항상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2012년부터 분만 산부인과운영과 함께 전문의 2명이 연중 24시간 번갈아 대기하면서 상시분만체계를 구축하고, 산모 전용병동을 운영하고 있다. 덕분에 산분인과 운영 이전에 연간 10~20명에 그치던 지역의 출산건수가 지난해 112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 들어 9월말 현재, 94명에 이른다. 울진의료원측은 이 같은 추세라면 연말까지 모두 140명의 신생아가 지역에서 태어날 것으로 보여, 군단위로선 전국 최고의 출산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우수 의료진 영입

올해부터 진료역량 강화를 위해 이비인후과, 영상의학과 등 전문의를 보강하고, 보건복지부에서 시행하는 대학병원 의료인력 지원사업을 통해 의료인력을 추가로 확보하면, 주민이 희망하는 진료과목부터 먼저 개설할 계획이다.

이처럼 울진의료원이 주민을 위한 의료서비스를 적극 펼치자, 외래환자도 몰리고 있다. 울진의료원측은 지난해보다 외래환자가 30%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이에 울진의료원은 주민에게 다가가는 친절한 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매일 아침 ‘환자맞이 인사’와 외부강사를 초빙해 전 직원 친절교육 등 환자가 행복해지는 병원 운영에 노력하고 있다.

홍보선 울진의료원 관리부장은 “질병을 사전에 예방해 중증질환으로의 진행을 막는 건강증진병원 역할을 수행하고, 공공의료 제공 등 주민이 선호하는 의료원 운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