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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도 신년사] 인천광역시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인천이 대한민국의 해답입니다

 

1. 인사말

 

존경하는 300만 인천시민 여러분, 그리고 700만 재외동포 여러분.
희망과 도약의 기운을 품은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푸른 하늘을 향해 힘차게 비상하는 적토마처럼,
올 한 해 소망하시는 모든 일들이 거침없이 이루어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여러분, 지난 한 해, 얼마나 수고 많으셨습니까?
환율은 폭주하고,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저성장의 늪과 일자리 절벽까지... 나라 전체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저는 현장에서 시민 여러분과 만날 때마다
여러분께서 짊어지신 삶의 무게를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 전체가 침체에 빠져 신음할 때,
우리 인천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길을 증명해 냈습니다.

 

모두가 경제성장이 멈춰 섰다고 걱정할 때,
인천은 3년 평균 경제성장률 1위를 달성하며
대한민국 제2의 경제도시로 우뚝 섰습니다.
모두가 인구 소멸을 걱정할 때,
인천은 출생아 수 증가율 1위, 인구증가율 1위를 기록하며
대한민국에서 독보적으로 인구가 늘어나는 대도시가 되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숫자가 아닙니다.
위기 속에서도 묵묵히, 치열하게 삶을 지켜내신
우리 인천시민 여러분이 만들어낸 위대한 승리입니다.
진심으로 존경하고 감사드립니다.

 

2. 2025년 시민과 함께 만든 놀라운 변화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저는 경제가 어려울수록 시민의 삶을 지키는 것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무거운 짐을 덜어주는
'작은 변화'들이라 생각합니다.

 

작은 '1,000원'이 얼마나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는지
우리는 확인했습니다.

 

작년에 시작된 '천원 주택'은
하루 1,000원으로 신혼부부의 집 걱정을 덜어드려
청년들이 결혼과 미래를 꿈꿀 수 있게 했고,

 

'천원 택배'는 1년 만에 배송 100만 건을 돌파하고,
매출을 14% 가까이 끌어올려
소상공인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습니다.

 

1,500원으로 여객선 대중교통 시대를 연 '-바다패스'는
이동의 자유와 함께 섬 관광객 증가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또한 인천에서 태어나는 모든 아이에게 1억 원을 지원하는
'1억드림'을 시작으로, '집드림', '차비드림', '이어드림',
'맺어드림', '길러드림'에 이르기까지 인천만의 '6종 드림세트'는
저출생이라는 국가적 난제를 푸는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시민 여러분이 오래 기다려오신 숙원 사업들도
하나하나 실현되었습니다.

 

인천고등법원 설치가 확정되어 2028년 개원을 앞두게 되었고,
30년 만에 굴포천이 생태하천으로 시민의 품에 돌아왔습니다.

 

송도세브란스병원의 본격 추진과
서울아산청라병원의 착공은
인천의 미래 의료환경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것입니다.

 

인천 1호선 검단연장선 개통으로
서북부권 시민들의 출퇴근길이 한층 빨라졌고,
GTX-B 사업의 본격적인 착공에 이어
인천대로 지하화 사업도 마침내 착공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시민 여러분이 믿고, 함께해 주셨기에 가능했습니다.

 


3. 2026년, 시민과 함께 만들 변화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2026년 새해, 인천은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더 큰 내일을 향해 질주하겠습니다.

 

첫째, 시민이 체감하는 ‘체감복지’를 더욱 확대하겠습니다.

 

'천원 주택'을 2,000호로 확대하고, '천원 문화티켓',
'천원 세탁소', '천원 복비'를 새롭게 시작하겠습니다.

 

여기에 '천원행복기금'을 신설해 이러한 시민체감 정책을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해서, 인천에 산다는 것 자체가
여러분의 든든한 '스펙'이 되도록 만들겠습니다.

 

75세 이상 어르신을 위한 시내버스 무료 이용을 새롭게 시작하고,
전국 최초로 '외로움돌봄국'을 신설하여
단 한 분의 시민도 홀로 외롭게 고립되지 않는
따뜻한 인천을 만들 것입니다.

 

또한, 인천형 생계급여를 인상하고,
온 동네 희망지킴이 사업을 시작하여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구 발굴 체계를 강화할 것입니다.

 

인천시 최초의 공립 치매전담형 노인요양시설과
인천가족센터 운영 등 복지 인프라도 더 확충해서
생애주기 전반의 촘촘한 지원체계를 완성하겠습니다.

 

둘째, 교통혁명 비전을 하나하나 현실화할 것입니다.

 

1월 5일, 제3연륙교가 드디어 개통됩니다.
이 다리가 인천의 새로운 경제 동맥이 될 수 있도록
영종·청라 주민의 통행료 무료화를 시작으로
인천시민 전체로 혜택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드디어 인천발 KTX 시대가 열립니다.
제가 처음 인천발 KTX를 공약한 후로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이제 인천에서 전국 주요도시를 한두 시간대에 갈 수 있어
반나절 생활권이 완성될 것입니다.

 

여기에 최근 청학역 신설을 결정한 GTX-B 사업과
송도에서 청라, 검단을 연결하는 인천3호선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경인고속도로와 경인선 철도의 지하화로 단절된 도심을 연결해서
원도심과 신도심이 균형있게 발전하고,
어디서든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하는
'사통팔달 All ways INCHEON'을 반드시 완성하겠습니다.

 

셋째, '제2경제도시'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글로벌 톱텐 시티'로 도약해 나가겠습니다.

 

우리 인천은 지난 몇 년 사이 대한민국 제2 경제도시가 되었습니다.
인천은 이미 세계가 주목하는 혁신 기지입니다.
이제 ‘글로벌 톱텐 시티’라는 더 큰 비전을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바이오, 반도체, AI, 미래차, 로봇, 항공산업 등
인천의 성장동력이자 대한민국의 생존 전략인 첨단 산업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송도·영종·남동을 중심으로 전 주기 바이오 혁신생태계를 조성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 클러스터를 구축하겠습니다.

 

AI 전담부서를 신설해서 피지컬 AI 혁신생태계를 조성하고,
제조산업의 AI 전환을 통한 산업의 구조적 혁신도 주도할 것입니다.

 

대한민국 최고인 인천경제자유구역을 강화남단으로 확대 지정하고,
영흥도에 미래에너지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하여
영흥화력발전소를 무탄소 발전소로 전환하고,
데이터, 연구개발센터 등 첨단산업단지를 함께 구축하겠습니다.

 

올해 상반기 중 60만 개 일자리 창출 목표를 조기달성하고,
'인천일자리플랫폼'을 새로 구축하여
인천을 일자리 중심도시로 발전시킬 것입니다.

 

또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버틸 수 있도록
경영안정자금, 해외판로개척, 기술혁신을 적극 지원하고,
새로 출범한 농수산식품국을 통해
농축수산물의 해외수출도 대폭 확대하겠습니다.

 

넷째, 원도심 재창조와 균형발전의 새 시대를 열겠습니다.

 

원도심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작년 말 송현자유시장 철거 착공으로 본격 추진에 돌입했습니다.

 

내항 1·8부두 재개발과 동인천역 일원 개발을 본격 추진하고,
올해 7월 제물포구, 영종구, 검단구가 출범하는
2군 9구 행정체제 개편도 차질없이 완수하여
지역 특성에 맞는 균형발전의 기틀을 확실히 다지겠습니다.

 

또한, 올해부터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를 이끌어 냈는데,
대체매립지 확보 등 남은 과제들도 반드시 마무리하여
수도권매립지가 더 이상 혐오시설이 아닌
인천의 보물단지로 바뀔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4. 맺음말

 

존경하는 인천시민 여러분.
겨울이 깊을수록 봄은 더 가까이 와 있습니다.

 

지금 국가 경제의 현실이 엄중하지만,
인천은 언제나 위기 속에서 더 큰 도약의 길을 열어왔습니다.

 

과거 재정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오늘날 제2의 경제도시를 이룩한 것처럼,
우리는 또다시 해낼 것입니다.

 

달리는 말은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는 마부정제(馬不停蹄)의 각오로
저와 모든 공직자는 오직 시민만 바라보고,
오직 인천의 미래만을 생각하며 뛰겠습니다.

 

기업들이 몰려오고, 서울의 청년들이 꿈을 찾아오는 도시,
아이 낳고 키우는 것이 축복이 되는 도시,
그래서 마침내 "인천이 대한민국의 희망이자 해답"임을
증명하는 그날까지, 멈추지 않고 여러분과 함께 뛰겠습니다.

 

2026년, 위대한 시민 여러분과 함께
더 나은 내일을 활짝 열어가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