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데이 전기원 기자 | 인천광역시 남동구에 위치한 신세계당구클럽은 만수역 4번출구에 나오면 눈앞에 보이는 3층건물에 위치한 엘리베이터는 없는 당구클럽이지만 오전부터 당구손님들로 가득차 있다. 이곳은 대대 3대와 중대 4대가 설치되어 있는데, 디지털점수판은 빌리보드를 쓰고 있다.
이곳 신세계당구클럽 대표는 과거 배구동호인 출신으로 탁구와 당구, 골프 등 스포츠우먼출신인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곳을 찾는 당구 동호인들의 공통된 의견은 당구장의 여러가지 조건들을 무시하고 오로지 당구장 사장님때문에 찾는다는 대답뿐이었다.
본지는 이날 당구장 사장을 만났지만 처음에 취재를 거부해서 두번 세번 설득해서 취재를 마칠수가 있었다.
당구장의 선택기준은 다양하다.
가장 먼저 당구장의 시설을 중시하는 면이 있다. 최근 대대전용당구클럽의 등장으로 주차장 시설 및 음료수 서비스, 심지어 어떤 당구테이블을 쓰는지, 그리고 고득점자가 얼마나 찾아오는지 등 선택기준이 매우 까다로운게 현실이다.
그런데 이곳 신세계당구클럽은 모든 통념을 깨고 오로지 당구클럽을 운영하는 당구장 사장님때문에 당구손님이 북적인다는 사실이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
최근 대한민국의 당구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여성'들의 유입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2017년 금연법 실시 이후 이제 8년이란 시간이 흘러 왠만한 당구클럽은 흡연실을 보유하고 있어 당구클럽 안에서는 담배냄새없는 쾌적한 환경으로 바뀌었다.
당구장 금연법 실시 초창기때는 많은 당구장들이 반대도 했었지만, 결국 정착됐다.
그리고 과거에는 '젊은 여성'이 당구장에서 하는 일은 당구장 손님들에게 '당구공'을 가져다 주거나, 음료수를 주문하면 가져다 주고, 당구장 안에서는 심지어 '젊은 여성'을 상대로 위아래로 보며
눈요기감으로 '젊은 여성'을 상업적으로 이용한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최근 당구계에서는 '여성'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많이 달라졌다.
특히 LPBA 김가영 여자당구선수는 6월 22일 8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달성한 반면 대한민국 PBA 남자당구선수들은 6월 23일 PBA 4강에 '이승진 남자당구선수'만이 유일하게 진출했을 정도로
외국 남자당구선수들의 우승과 준우승을 지켜만 봐야하는 대한민국 남자당구의 위상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그러한 가운데 이곳에서 본지 기자는 만능 스포츠우먼출신의 신세계당구클럽 사장님을 통해 하나의 '희망'을 보게 됐다.
신세계당구클럽 사장님은 "제 딸도 이곳 남동구에서 당구클럽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어릴적부터 정석근 당구선수에게 당구레슨을 받았고, 저랑 딸은 당구에 관해서는 애착이 많은 부녀입니다"라고 전했다.
본지는 최근 불고있는 '여성'들의 당구장 유입에 관해 여러각도로 분석하고 당구장의 '변화'에 대해 고찰하고 있다.
이번 신세계당구클럽의 사장님과의 짧은 대화를 나눴지만, 간판 이름처럼 이곳은 당구계의 '신세계'를 보여준 아주 의미있는 당구장 탐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