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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취재수첩] SBS 앞에 선 그들은 누구인가?

 

우리투데이 이승일 기자 |  2025년 6월 18일 오전 11시 30분, 서울시 양천구 목동 SBS 본사앞에는 현수막을 든 2명의 사람이 처음 보인다.
그 이후에 여러명의 사람들이 속속 도착했다.

 

SBS 본사 앞에 선 그들은 다름아닌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중도유적을 보존하기위해 애쓰는 시민단체 사람들이다.

 

 

 

시민단체 사람들은 SBS 인기프로그램인 런닝맨 프로그램에서 레고랜드를 배경으로 홍보영상을 찍은 사실에 분개하며 국민MC 유재석의 소속사인 (주)안테나 건물 앞에서 지난 6월 4일 기자회견을 했고, 이후 6월 18일 SBS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기위해 온것이다.

 

이날 본지 지면신문을 신호등 앞에서 나눠졌는데 SBS 직원들은 본지 신문을 쳐다보고는 받지를 않고, 지나가는 사람들 중에서도 젊은 사람들은 신문을 줘도 받지를 않았으나 나이드신 분들은 받아서 지나갔다.

 

이날 주최는 중도유적 복원단체 연대 오정규 공동대표가 사회를 맡아 진행됐다.
기자회견문 낭독이후에 이어서 시민단체 대표들의 발언이 한분 한분 이어졌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SBS측 담당자에게 기자회견문을 전달하려 했으나, SBS측 담당자가 'SBS'간판이 없이 사진을 찍자고해서 시민단체들이 노발대발하는 장면이 연출됐으나 결국 'SBS'간판을 배경으로 사진촬영이 있었다.


오정규 공동대표는 "SBS측에서 런닝맨 제작에 관여한 예능팀은 분사되어 상암동쪽에 있다고 하는데 오늘 기자회견 이후에 날짜를 다시 잡아 2차 기자회견은 상암동 SBS예능 앞에서 진행할것이다"라고 밝혔다.

 

2020년에 시작된 '레고랜드 사태'와 관련한 시민단체의 투쟁은 현재 6년차를 맞이하고 있다.
이제 2025년 6년차를 맞아 촉발된 SBS 사태는 어쩌면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게 될 마중물로 작용해서 이번 이재명 정부에서 해결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날 발표된 기자회견문 전문은 다음과 같다.

 

 


[규탄] 국민상수원을 미세플라스틱 환경호르몬으로 오염시키는 레고랜드!
춘천 중도 역사유적을 파괴한 레고랜드를 홍보해준 754회차 런닝맨 방송 삭제 및 SBS제작진 규탄!

 

  북한강 한강수를 식수로 하는 수도권 시민들과 우리역사를 아끼는 전국의 뜻있는 시민들은 6월 18일 SBS 본사(양천구 목동) 앞에서 “우리역사를 파괴한 레고랜드를 홍보하지 말라”는 요지의 기자회견을 진행합니다.

 


대한민국 시민들과 전국의 역사단체들은 "국민들에게 올바른 정보와 지식을 전달해야 할 공영방송 SBS와 유재석 국민MC와 인기연예인들이 지난 6월01일 1만년 우리역사와 춘천 중도유적을 짓밟은 레고랜드 앞에서 그 역사파괴 현장에서 런닝맨 방송프로그램을 진행한데 대해 우리 시민들은 심히 유감입니다.
2022년 레고랜드 사태로 국가금융대란이 발생하여 결국 국민혈세 200조가 투입된 그 레고랜드 사태로 인하여 국가경제까지도 뒤흔들렸던 그 레고랜드를 홍보하는 방송을 진행한데 대해 우리 시민들은 참담한 심경입니다.

 

  중도섬과 중도유적지는 최고의 관광자원임과 동시에 1만년 우리역사를 통사적으로 증거하는 선사시대 도시유적지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희대의 진짜 보물을 짓뭉개고 그 위에 한물 간 사양산업인 레고랜드가 들어서 있습니다. 한마디로 레고랜드라는 헛것을 끌고 들어와 진짜 보물을 작살내고 그 보물 위에 헛것을 엎어놨다는 것입니다. 더구나 진짜보물을 작살내고 그 헛것을 짓기 위해 지금까지 9300여억원의 혈세가 탕진되었다는 것입니다. 더구나 그 모든 과정이 법을 무력화시켜가며 진행되었다는 데에 더욱 심각성이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정책실패를 넘어 범죄입니다.
사태가 이러함에도 공익을 추구해야하는 방송사와 공인인 연예인들이 그 반역사적 반국가적 기업인 레고랜드를 홍보한다는 것이 말이나 되는 것입니까?

 

  이 행위는 다음과 같은 심각한 문제를 야기합니다.

 

1. 문화유산 경시: 중도유적의 역사성을 전혀 언급하지 않고 오락의 공간으로 소비함.
2. 환경 파괴 미화: 상수원 보호구역 춘천 의암호 중도섬에 지어진 미세 플라스틱 환경호르몬 오염물 레고랜드를 긍정적으로 묘사함.
3. 공영방송의 책무 회피: 사회적 책임을 외면하고 무비판적 콘텐츠 제작.

 

  이에 우리는 다음을 요구합니다.

 

- SBS는 해당 촬영의 경위와 기획의도를 공개하고, 754회차 런닝맨방송을 삭제 하고, 국민에게 공식 사과할 것.
- SBS 사장은 8시 뉴스에 나와 공식 사과하고, 담당PD와 작가들과 유재석MC와 출연진들도 국민앞에 사과할 것.
- 문화재청과 환경부는 중도유적 및 의암호 개발에 대한 재평가에 착수할 것.
- 방송사 및 제작진은 향후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한 내부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것.

 

  우리의 역사는 누구도 마음대로 소비하거나 훼손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닙니다. 역사와 환경에 대한 무관심이 계속된다면, 그 대가는 우리 모두가 지게 될 것입니다. 공영방송 SBS와 유재석 국민MC와 인기연예인들은 공인으로써 공익실현을 위한 자기 사명을 다 하여야 할 것입니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역사와 문화가 슴베인 진정한 한류문화를 전파해야 할 것입니다.

 

위와 같은 취지로 기자회견을 진행코자 하오니 각 언론사와 전국의 유튜브 방송 및 유튜버들께서는 본 기자회견을 취재하여 주시길 요청드리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