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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신세계 G마켓, 15살이상 차이나는 유부남이 성추행해도 피해자만 퇴사

우리투데이 이승일 기자 |  신세계 G마켓에 근무하다 성추행을 당한 피해 여성만 퇴사당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

 
제보자에 따르면 "저는 신세계 지마켓에서 성추행을 당한 피해 여성입니다"라며 "신세계 그룹내에서 벌어진 성추행 사실과 피해자만 퇴사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성추행 환경을 고발합니다"라는 충격적인 제보가 도착했다.

이어 "최근 신세계 그룹의 지마켓 팀장이 15살 이상 차이나고 처자식도 있으면서 업무 중 미혼인 여직원, 저에게 오빠라고 반복적으로 부르라면서 힘으로 강제로 껴안았습니다"라며, "저와 그 팀장은 사적으로 연락하거나 친한 사이가 아닙니다"라고 전했다.

문제는 그 뒤 가해자는 조사 결과 성추행 사실임이 밝혀졌음에도 회사에서 정직 1개월 솜방망이 처분을 받았을뿐이고, 현재 가해자는 직위,직책,부서를 모두 유지하고 G마켓에 그대로 재직 중 
이라고 한다.

더욱 기가 막히는 상황은 "G마켓 인사팀은 조사 과정에서 저녁에 피해자인 저에게 전화하여, (성추행 피해 사실을)어필할 것을 찾으러 전화했다며 성적 수치심을 주었다"고 한다. 
또한 회사가 적자라며 비선호 부서 및 다수의 가해자와 업무가 유관한 부서로 이동을 강요했고,비선호부서이자 가해자와 같은 층이고 같은 동선, 업무 유관부서에 배치된 저는 반복적으로 항의했고, 인사팀은 해당 부서로 가지 않는다면 성추행을 당한 원래 부서로 이동시킬 것이라고 강요했다고 밝혔다.

 

제보자는 "저는 청년실업과 코로나로 인해 취업난이 심한 요즘, 어렵게 취업한 대기업 정규직을 포기할 수 없어 울며 겨자먹기로 인사팀이 제안한 한 부서를 골랐다"며, "그 부서는 가해자와 1년에 수백 통 이상 메일을 주고받아야 하는 곳이었고, 회사에 요청대로 이동하겠으나 2차 가해가 우려되니 가해자도 이동시킬 것을 요청했으나 G마켓 인사팀에 무시를 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성범죄 고소가 예정된 가해자가 정직 1개월 후 복귀를 하면 업무를 같이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어 회사에 대학병원 진단서를 토대로 무급 휴직 요청을 했으나 거절당했다"며, "인사팀은 취업규칙에도 없는 입원/전염병만이 휴직이 가능하다며 이상한 이유로 피해자의 휴직을 거부했고 이는 근로기준법과 남녀고용평등법에도 위반되는 피해자에 대한 불리한 처우이며 이는 근로기준법과 남녀고용평등법에도 위반되는 피해자에 대한 불리한 처우라고 따졌다"고 밝혔다.

결국 성범죄 가해자와 피해자인 저는 같이 일을 하게 되고, 휴직도 거부 당한 저는 사실상 퇴사 유도를 당해 도망치듯 나오게 되었다고 밝혔다.

 

회사측에서는 "피해자를 희망부서로도 보내주고 휴가도 충분히 줬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해당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우선 인사팀은 '무급 휴직'을 거부하여 휴식 기간을 충분히 주지 않았으며 
희망부서는 가해자와 업무가 유관한 부서라는 말을 생략하고 있다.

개인 병가 1달은 상급종합병원의 모든 임직원이 신청 할 수 있는 사항이며, 피해자는 취업규칙에 따라 대학병원 진단서 서류와 고소장등 증빙을 내고 내규에 따라 진행한 것인데 '희망부서에 휴가도 충분히 받은 피해자'는 가해자가 오자마자 퇴사하고, 가해자는 여전히 멀쩡히 다니는 사실을 보면 과연 제대로 된 조치가 취해진 건지 의문이다.

 

제보자는 "현재 피해자인 저는 가해자를 대상으로 성폭력 범죄 특례법에 따라 고소한 상태이고, 신세계 G마켓을 대상으로 고용노동부와 국가인권위원회에 신고를 해놓은 상태"라고 밝히며 "저의 억측일 수도 있지만 신세계의 G마켓 거금 인수 후 실적 부진으로 인해 안 좋은 분위기가 감도는 와중에 성추문까지 터질 경우 회사에 리스크가 온다고 판단하여 피해자에게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자연적으로 나가게 유도하고, 회사의 안 좋은 소문을 최대한 왜곡/축소 하려한 것 같다"고 전했다.


제보자는 증거 자료로는 '유부남 상사 강제추행 고소장(경찰에 접수되어 사건번호 나옴)'과 부당한 조치를 취하는 G마켓 인사팀장과의 메일/어필 관련한 녹취록/부당한 조치에 대한 항의 문자/노동청,인권위원회 신고 내용 등을 보내왔고, 마지막으로 성추행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고 피해자가 퇴사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만드는 신세계 그룹을 고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