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2 (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충주시의회 , 홍성억 의원 5분 발언

우리투데이 이승일 기자 |  충주시의회 홍성억 시의원(복지환경위원회 위원장, 신니, 노은, 앙성, 중앙탑)은 제273회 임시회 제2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충주시민을 위한 진심어린 교통정책을 촉구합니다'라는 주제로 충주시청의 적극적인 행정을 촉구했다. 

 

다음은 홍성억 시의원의 5분 자유발언 전문이다. 


충주시민을 위한 진심어린 교통정책을 촉구합니다./ 충주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홍성억 위원장

 

존경하는 박해수 의장님과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조길형 시장님과 공직자 여러분!

 

앙성면 노은면 신니면 중앙탑면이 지역구인 홍성억 의원입니다.

 

먼저 충주시민의 행복과 충주시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시는 충주시 집행부와 충주시의회 의원 모든 분들게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오늘 우리 충주시의 교육과 교통정책 행정에 관련하여 건의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아울러 저출산과 농촌인구 감소로 인해 전국적으로 폐교되는 지역이 많은 가운데, 유일무이하게 학생 수가 늘어나고 있어도 행정적인 뒷받침이 부족하여 더 큰 발전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말씀드리며, 충주시의 학교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한 더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고자 합니다.

올해 신입생을 단 한 명도 받지 못해 입학식을 치르지 못한 초등학교가 전국 145곳에 이르며, 신입생이 10명 미만에 머문 초등학교도 전국 초등학교 6,163곳 가운데 1,587개로 4분의 1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 숫자에는 충주시의 37개 초등학교 가운데 17개 학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안타까운 현실 가운데 학생 수를 늘리기 위해 학교 교직원과 동문들이 똘똘 뭉쳐서 노력하고 있는 가흥초등학교의 사례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가흥초등학교는 현재 유치원 아동 3명을 포함하여 전교생이 45명입니다. 이 가운데 올해 입학생은 7명으로, 1명은 서충주 신도시에서 통학하고, 1명은 중앙탑 인근에서, 3명은 시내에서 통학버스를 이용하여 등교하고 있습니다. 인근 가흥리에 거주하는 아이는 2명에 불과합니다.

시내 거주지에서 가까운 초등학교를 두고, 매일 아침에 30분 이상 소요되는 가흥초등학교로 입학시킨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가흥초등학교의 특성화 교육 프로그램과 자연환경 때문이라고 하겠습니다.

가흥초등학교는 10여 년 전만 해도 아이들이 10여 명에 지나지 않는 폐교 위기의 학교였습니다. 이때부터 폐교를 막기 위해 동문들이 발 벗고 나서고 교직원들이 합심해서, 현재 가흥초등학교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이 45명으로 증가한 것입니다.

가흥초등학교는 현재 학교에 골프 연습장과 승마장을 구비하여 아이들에게 골프와 승마를 가르치고 있으며, 가야금 바이올린 사물놀이 등 예술교육과 함께 아름다운 자연에서 자전거 타기를 하는 등 인성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 결과, 가흥초등학교 모든 아이들이 언제나 밝고 명랑한 기분으로 공부하고 뛰어놀며, 지금이 기성세대가 옛날에 그랬듯이 전교생이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기도 하며 한 형제처럼 지내는 가족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아이들의 변화가 입소문으로 퍼지면서 충주 시내의 많은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먼 거리의 가흥초등학교까지 보내고 있는 이유라고 할 것입니다. 지금도 가흥초등학교로의 전학을 문의하는 전화가 수시로 이어지고 있다는 교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서충주 신도시의 아이들이나 충주 시내 거주 아이들이 가흥초등학교로 통학하기 위해서는 심각한 장애물을 하나 넘어야 합니다.

바로 교통입니다.
현재 시내에서 가흥초등학교로 45인승 통학버스 한 대가 운행하고 있습니다. 이 버스에는 시내에서 20명의 아이들이 탑승하고, 중앙탑 관내에서 24명의 아이들이 승차하여 전교생 45명 중 총 44명의 아이들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 버스는 충주교육청에서 학생 수 기준으로 25인승 버스를 배정했는데, 25인승 버스가 아이들 통학에 불편하여 학교 자체 예산 가운데 2천여만원을 더하여 연간 7천여만원으로 45인승을 운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문제는 서충주 신도시에서 거주하는 아이들의 통학입니다. 현재 서충주 신도시에서 가흥초등학교로 통학하는 아이들은 11명입니다. 이 아이들은 별도의 통학버스가 없어서, 매일 학부모들이 개별적으로 서충주 신도시에서 중앙탑면 행정복지센터 앞까지 데려다주면, 이곳에서 시내에서 들어오는 통학버스에 합류하여 학교에 등교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부모들이 쏟는 열정은 우리나라 만큼 뜨거운 나라가 세계 어디에도 없다고 합니다. 그것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똑같아서 대한민국 발전의 초석이 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학부모들의 그 뜨거운 열정은 맞벌이가 대세인 현실에서 행정적 뒷받침이 부족하여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으며, 때로는 충주시에 대한 원망으로 이어지기도 할 것입니다.

서충주 신도시에서 가흥초등학교로 아이들을 보내는 학부모들이나 가흥초등학교 동문들은 충주시의 적극적인 행정적 뒷받침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대안으로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이용하는 승객이 별로 없어서 예산만 낭비한다고 시민들의 눈총을 받는 마을버스의 노선 변경입니다.

현재 충주시는 지난 2021년 9월 28일부터 한정면허 3년으로 8대의 마을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매년 지원되는 예산은 9억3,600만원으로, 마을버스 한 대당 연간 약 1억1,700만원 정도, 매월 9,750만원 정도의 예산이 투입되는 셈입니다.

하지만 [표1]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2022년 10월부터 2023년 3월까지 마을버스의 이용현황을 보면, 6개월 월평균 한 대당 350명으로서 운행 일수로 계산하면 하루에 14명 정도 이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서충주 신도시와 가흥초등학교 간의 통학노선으로 변경 가능한 앙성면 마을버스 역시 하루 14명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었는데, 낮에 주민들 몇 사람만이 이용하는 것을 감안하면 학생들 통학시간에는 거의 빈 차로 운행하는 실정입니다.

또한 마을버스가 수익을 목적으로 운행하는 것은 아니지만, [표2]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마을버스 한 대당 6개월 월평균 수입금액은 41만9,000원입니다.

한 대당 지원 금액에서 수입 금액의 차이를 감안하면, 현재 마을택시 확대가 훨씬 효율적이며, 현재 서충주 신도시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생들이 시내로 통학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통학택시를 서충주 신도시 초등학교 학생들에게도 확대하는 방안이 효율적인 대안이라고 할 것입니다.

초등학생 아이들을 위해 마을버스 노선을 변경했을 때, “사고 위험이 높아서 안된다, 사고가 나면 충주시가 책임을 져야한다, 충주시가 비난을 받는다”는 등의 이유는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정 편의주의이고 탁상행정일 뿐입니다.

마을버스도 당연히 자동차보험이 가입되어 있고, 사고가 나면 보험사와 운전자가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 상식입니다. 마을버스에 어른이 타든 어린이가 타든 사고 위험은 동일하며, 어린이들의 안전이 우려된다면 운전자가 더욱 조심하여 운행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 할 것입니다.

차선책으로 추가적인 재정 투입 없이 임시방편으로 뒷받침 할 수 있는 방법은 초등학교 학생들이 이용하기에는 많이 불편하겠지만, 시내버스 노선변경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왕이면 노인들과 아이들이 승하차 하기 쉬운 저상버스를 투입한다면 더 이상의 금상첨화가 없다고 할 것입니다.

마침 서충주 신도시에 국민체육센터와 청소년 문화의 집이 올해 완공됩니다. 
이곳을 경유하여 가흥초등학교 방면으로 운행하는 시내버스 노선을 신설하면, 앙성면과 중앙탑면 등 충주시 북부권의 주민들이 한층 편리하게 서충주 신도시의 체육·문화시설을 향유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다시 한번 충주시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경청해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리며 이상으로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