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데이 이승일 기자 | 한중미술협회 차홍규(车鸿圭) 회장은 21일 인천 송도에 위치한 한중다문화교류협회(韩中多文化交流协会 이사장 구광회/具光会, 부이사장 왕리저/王丽哲)에서 초청한 황남주수상화원 짜시찌안초 아카데미 원장과 대담을 통하여 한중미술협회와 티벳의 황남주수상화원은 향후 소속 작가들의 교류 전시 및 문화행사를 같이 하기로 뜻을 모았다.
짜시찌안초 원장은 차홍규 회장과 만남에서 티벳 전통의 선물인 하다(哈达)와 고급 향료 금강설련공덕회장향(金刚雪莲功德会藏香)을 선물하였다. 하다는 티베트족이 경의나 축하의 뜻으로 상대에게 선물하는 전통의 공예품으로 한족과 달리 흰색, 황색의 비단 천을 목에 두르는데 흰색은 일반 손님, 황색은 귀빈에게 드리는 예물이고, 장향은 비장과 위를 튼튼하게 하고, 기운을 생기게 하며 통증을 없애고, 피를 맑게 하는 효험이 있다.
짜시찌안초 원장은 티벳 고유의 예술인 탕카(唐卡)의 전문가로 탕카는 오랜 전통을 가진 두루마리 그림으로 주로 불경(佛經)이야기나 장의약(藏醫藥) 지식 등을 내용으로 화려한 색을 사용하여 그린다. 짜시찌안초 원장은 차회장에게 순금으로 그린 자신의 불경에 관한 그림을 보여주며 차회장에게 티벳을 방문하여 줄 것을 간곡하게 권유하였다.
짜시찌안초 원장은 칭하이성 퉁런현 롱우진 우툰상좡(青海省同仁县隆务镇吾屯上桩村) 마을에서 태어났고, 그의 고향마을은 탕카 회화의 오랜 전통을 간직한 마을로 "모든 집에 화가가 있고 누구나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명성을 누리고 있다. 그는 9살 때부터 중국 미술 공예의 대가인 Douga 스승으로부터 레공 탕카(Regong Thangka) 회화 기술과 티베트 불교 미술을 배웠다. 17세에 중국에서 가장 평판이 좋은 몇 안 되는 젊은 화가 중 한 사람이 될 정도로 유명하여졌고, 칭하이(靑海), 간쑤(甘肅), 윈난(雲南), 티베트 등 티베트 지역의 불교 성지를 여행하며 현지 불교 사원에서 50여 곳에서 아름다운 작품을 창작했으며, 이는 현지 불교 신자들의 많은 찬사를 받았다.
한국에서 중국미술계를 대표하는 한중미술협회와 티벳의 전통 미술인 탕카를 대표하는 황남주수상화원과의 협력은 양국의 문화발전에 또 다른 행보일 것으로 많은 기대가 된다. 한편 짜시찌안초 원장은 한국에 와서 한중다문화교류협회 회원들의 자녀에 대한 탕카 미술지도와 주한 중국대사관 중홍눠 총영사와 만남도 갖는 등 왕성한 행보를 보였고, 22일 모든 일정을 마치고 출국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