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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단고기 5탄] 단군 3대 가륵

三世 檀君 嘉勒 在位 四十五年 己亥 元年 五月 帝 召 三郞乙普勒 問 神王倧佺之道 普勒 交拇加
右手 行三
六大禮 而進言 曰 "神者 能引出萬物 各全其性 神之所玅 民皆依恃也 王者 能德義理世 各安其命
王之所宣
民皆承服也 倧者國之所選也 佺者民之所擧也 皆七日爲回 就三神執盟 三忽爲佺 九桓爲倧 皆其道
也. 欲爲
父者 斯父矣 欲爲君者 斯君矣 欲爲師者 斯師矣 爲子 爲臣 爲徒者 亦 斯子 斯臣 斯徒矣. 故 神市
開天之道
亦以神施敎 知我求獨 空我存物 能爲福於人世 而己代天神 而王天下 弘道益衆 無一人失性 代萬
王 而主人
間 去病解怨 無一物害命 使國中之人知改妄卽眞 而三七計日 會全人執戒 自是 朝有倧訓 野有佺
戒 宇宙精
氣 粹鐘日域 三光五精 凝結腦海 玄妙自得 光明共濟 是爲 居發桓也. 施之九桓 九桓之民 咸率歸
一于化"
檀君 嘉勒 庚子 二年 時俗尙不一 方言相殊 雖有象形表意之眞書 十家之邑 語多不通 百里之國 字
難相解
於是 命 三郞乙普勒 譔正音三十八字 是爲 加臨土 其文 曰(아래 <참고 1> 참조) 辛丑 三年 命
神誌高契
編修 倍達留記 甲辰 六年 命 列陽褥薩索靖 遷于弱水 終身棘置 後赦之 仍封其地 是爲 凶奴之祖
丙午 八
年 康居叛 帝討之於支伯特 夏四月 帝登不咸之山 望民家炊煙 少起 命 減租稅 有差 戊申 十年 豆
只州 濊
邑叛 命 余守己 斬其酋 素尸毛犁 自是 稱其地 曰 素尸毛犁 今 轉音 爲牛首國也 其後孫 有陜野
奴者 逃於
海上 據三島 僭稱天王 癸未 四十五年 九月 帝 崩 太子 烏斯丘 立


3세 단군 가륵의 재위 기간은 45년이다(三世 檀君 嘉勒 在位 四十五年). 기해 원년(BC 2182) 5
월에 단제가 '삼랑을보'를 불러 왕신종전(神王倧佺)의 도(道, 배달국의 국정 운영 방법 및 사례)
에 대하여 물었다(己亥 元年 五月 帝 召 三郞乙普勒 問 神王倧佺之道). 보륵은 엄지손가락을
교차하여 오른손을 위로 올리고, 세 번의 큰 절과 여섯 번의 작은 절(삼륙대례, 큰 절 한번에 작
은 절 두 번)을 올리고, 다가서서 말하였다(普勒 交拇加右手 行 三六大禮 而進言). 보륵이 말하
기를(普勒  曰).
"신(神)은 능히 만물을 낳게 하고, 그 본성을 온전하게 보호함으로써 신의 묘함을 모든 백성들
이 의지하고 따르며 모시는 것입니다( 神者 能引出萬物 各全其性 神之所玅 民皆依恃也). (王)
은 능히 덕(德)과 의(義)로 세상을 다스리고, 그들의 생명을 안전하게 함으로써 왕이 베푸는 정
치를 모든 백성이 받들고 따르는 것입니다(王者 能德義理世 各安其命 王之所宣 民皆承服也). 종
(倧)은 나라에서 뽑는 것이고(倧者 國之所選也), 전(佺)은 백성들이 추천하는 것입니다(佺者 民
之所擧也). 모두 7일을 주기로 삼신께 나아가 맹세를 합니다(皆七日爲回 就三神執盟). - 배달국
의 7회력을 말함. 삼홀(三忽)은 전(佺)이 담당하고(三忽爲佺), 구환(九桓)은 종(倧)이 담당을 합
니다(九桓爲倧). 대략 신왕종전(神王倧佺)의 도(道)가 이런 것입니다(皆其道也). 아버지가 되고
자 하면 아버지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여야 하며(欲爲父者 斯父矣), 임금이 되고자 하면 임금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여야 하고(欲爲君者 斯君矣), 스승이 되고자 하면 스승의 책임과 역할을 다
하여야 합니다(欲爲師者 斯師矣). 아들이 된 자(爲子), 신하가 된 자(爲臣), 제자가 된 자들(爲徒
者) 역시 자식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여야 하고(亦斯子), 신하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
여야 하며(斯臣) , 제자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여야 합니다(斯徒矣). 옛(故) 신시 개천의 도
(神市開天之道) 역시 신으로서 가르침을 베풀었습니다(亦以神施敎). 스스로 노력하여 나를 알
고(知我求獨), 나를 비우고 만물을 존재하게 하여(空我存物) 능히 인간세상에 복을 이루었습니
다(能爲福於人世). 그리고 몸소 천신을 대신하여(而己代天神) 천하의 왕이 되어(而王天下) 도
(道)를 넓히고, 무리를 더욱더 이롭게 함으로써(弘道益衆) 본성을 잃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습
니다(無一人失性). 여러 왕을 대신하여(代萬王) 인간사를 주관하여(而主人間) 질병을 없애고,
원한을 풀어 주었으며(去病解怨), 목숨을 해치는 일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無一物害命). 백성들
로 하여금(使國中之人) 망령된 생각을 고쳐야 함을 깨닫게 하는 것이 곧 진(眞)입니다(知改妄卽
眞). 그리고 3, 7일이 되는 날(而三七計日) 모두 모여 전인의 계율을 배웠습니다(會全人執戒).
이때 조정에서는 종(倧)이 계율을 가르쳤고(自是 朝有倧訓), 지방(野, 고을)에서는 전(佺)이 계
율을 가르쳤습니다(野有佺戒). 이렇게 하여 우주의 정기가(宇宙精氣) 햇빛을 타고 종소리가 울
려 퍼지듯이 전역에 퍼졌고(粹鐘日域), 삼광오정이(三光五精) 정수리에 응결되어(凝結腦海) 현
묘함을 스스로 터득하고(玄妙自得) 광명을 함께 하였으니(光明共濟) 이를 거발환이라 합니다
(是爲 居發桓也). 이런 일을 구환에 베푸니(施之九桓) 구환의 백성들이 모두 따라 하나가 되었
습니다(九桓之民咸率歸一于化)." 라고 하였다.
단군 가륵 경자 2년(B.C.2181년) 아직 풍속이 하나 같지 않았다(檀君 嘉勒 庚子 二年 時俗尙不
一). 지방마다 말이 서로 다르고 형상으로 뜻을 나타내는 참글(眞書, 고대의 상형문자, 일명 녹도문자)이 있다(方言相殊 雖有象形表意之眞書) 해도 열 집 사는 마을에도 말이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十家之邑 語多不通) 백리 되는 땅의 나라에서도 글을 서로 이해하기 어려웠다(百里之國 字難相解). 이에 삼랑을 보륵에게 명하여(於是 命 三郞乙普勒) 정음 38자(세종실록에 의하면"10월 초, 친히 말글 28자를 정하시니  그 글자는 옛 전자를 모방하였다"라는 기록이 있음)를 만들어 이를 가림토(가림이란 사물을 '분별한다.', '가린다.' 는 뜻이고, 토는 토를 단다는 뜻임)라 하니, 그 글은 다음과 같다(譔正音三十八字是爲 加臨土 其文 曰). 신축 3년(B.C.2180)에 신지 고계에게 명하여 배달유기를 편수케 하였다(辛丑 三年 命 神誌高契編修 倍達留記).

갑진 6년(B.C2177)에 열양의 욕살 색정에게 명하여 약수(弱水, 북만주의 눈강)로 옮기게 하고(甲辰 六年 命 列陽褥薩索靖 遷于弱水) 종신토록 갇혀 있도록 하였다(終身棘置). 후에 그를 용서하고(後赦之), 그 땅에 봉하였다(仍封其地). 그가 흉노의 조상이 되었다(是爲 凶奴之祖). 병오 8년(B.C.2175)에 강거가 반란을 일으켰다(丙午 八年 康居叛). 단재는 그를 지백특(대흥안령산맥 동쪽의 읍(邑), 현(現) 자루터(扎魯特), 일부학자들은 티벳고원이라고 주장하기도 함)에서 정벌하였다(帝討之於支伯特). 그 해 여름 4월에  단제께서 불함산에 올라갔다(夏四月 帝登不咸之山). 민가에서 나는 연기의 양이 적은 것을 보고(望民家炊煙少起) 조세를 감세하여 차등으로 징수할 것을 명하였다(命 減租稅 有差).
무신 10년(B.C.2173)에 두지주의 예읍이 반란을 일으키니(戊申 十年 豆只州 濊邑叛), 여수기에
게 명하여 그 추장 소시모리를 베게 하였다(命 余守己 斬其酋 素尸毛犁). 이때부터 그 땅을 소시모리라고 칭하였다. 지금은 그 음이 전음되어 우수국이라 칭한다(自是 稱其地 曰 素尸毛犁 今 轉音 爲牛首國也). 그 후손에 협야노(日本 名 '니기하야히모노데루')라는 자가 있었는데(其後孫 有陜野奴者) 바다로 도망쳐 삼도(일본열도)에 웅거하며 스스로 천왕이라 칭했다(逃於海上 據三島 僭稱天王).
※ 협야는 일본으로 건너간 뒤 스스로 천왕(僭稱(참칭)天王)이라 칭하였는데, 그가 '우두천왕(牛
頭天王)이다. 일본 교토에는 '기온사(祗園社)'라는 신사가 있다. 이 신사는 일본의 조상신 '스사
노오노미코토(須佐之男命)'를 모시는 신사이다. '스사노오노미코토(須佐之男命)'가 협야노다.
협야는 일본으로 건너간 뒤 일본의 조상신이 된 것이다.
계미 45년(B.C.2138) 9월에 단제가 붕어하시고, 태자 오사구가 즉위하였다(癸未 四十五年 九
月 帝 崩 太子 烏斯丘 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