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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충주 탐방] 행복한우동가게 소설가 강순희씨를 만나다

 

 

우리투데이 이동현 기자 |  충청북도 충주시 연수동에 2008년 만들어진 '시인의 공원'에는 행복한우동가게가 있다. 충주에 내려올때마다 이곳에 두세번 들러서 혹시나 '소설가 강순희'씨를 만날수 있을까 매번 들렀다.


하지만 행복한우동가게에는 '소설가 강순희'는 보이지가 않고 남자 종업원이 보였다.

그런데 이번 충주 탐방에선 그 이유를 알수가 있었다.

 

그건 바로 '행복한우동가게 두번째'라는 간판이 있는 식당이 시인의 공원 주변이 아닌 안쪽 골목에 있었기 때문이다.

식당을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소설가 강순희'의 모습과 문학인들이 식당에 앉아 있었다.
가장 먼저 '치즈 돈가쓰'를 주문하고 실내를 두리번두리번 이곳저곳 사진을 찍었다.

 

 

그러던 중에 옆자리에 앉아 있는 여자분이 음식을 먹고있는 것을 봤는데 아뿔사 '메일 소바'였다.
아차 싶었지만 이미 주문을 한뒤라 다음번에는 꼭 '메일 소바'를 먹겠다는 다짐을 하고 자리에 앉았더니 '치즈 돈까스'가 나왔는데, 얼마나 치즈가 많이 들어있는지 치즈가 흘러내리는데 정말 맛있었다.

 

다음날 두번째 방문을 했다. 
이번에는 들어가자마자 '메밀 소바'와 '김밥'을 시켰더니 김밥은 안한다고 하길래 '메일 소바'만 주문했다.
어제와 달리 안쪽 방문이 열려져 있는데 그안도 식사를 할수 있어보였다. 다음에는 저안에서 식사를 해야지 하고 있는데 드디어 '메일 소바'가 나왔다.
메밀 국물에 파와 무즙을 넣고, 메밀을 젓가락으로 국물에 담아 적셔 먹는데 그맛이 일품이다.

역시 여름에는 '메일 소바'였다.

과거 89년에 서울 교보문고 지하에서 식당 아르바이트를 할때 처음 봤던 '메일 소바'는 나에게는 범접하기 힘든 비싼 음식이었다.
그당시 한 여자분이 메밀 국물에 파와 무즙을 넣고, 메밀을 젓가락으로 국물에 담아 적셔 먹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웠고 고급스러운 모습이라 내 머리속에는 항상 '메일 소바'는 한번쯤 폼나게 먹어보고 싶었던 음식이었다.

정신없이 '메밀 소바'를 먹고 계산대에 가서 계산을 하려고 하니 '소설가 강순희'씨가 "김밥이 없어서 양이 차지는 않았겠네요"라고 묻길래 "예"라고 대답하고 한가지 질문을 했다.

 

"여기에 문구를 적으려면 몇번 정도 와야 되나요?"

 

그랬더니 '소설가 강순희'씨가 단골이면 되는데 몇번 오셨나요 묻길래 두번째라고 하니 종이를 주겠다고 한다.

종이와 매직을 받아서 '글귀'를 써서 '소설가 강순희'에게 전달을 하고 식당을 나섰다.

다음에는 '행복한우동가게 두번째'에 누구를 데려와서 내가 적은 글귀를 보여줄 생각이다.

내가 쓴 글귀가 식당에 걸려 있을거라는 상상을 하니 너무 기분이 좋다.......마치 '단골'이 된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