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투데이 이동현 기자 | 춘천미래를 묻는 시민모임(춘천시장 후보 정책 시민질의단)은 지난 3월 13일 ‘춘천이 잘사는 길’을 주제로 한 정책 질의서를 각 후보에게 발송했다. 이번 질의는 춘천의 미래 비전, 지역경제, 인구 감소, 돌봄, 관광·산업, 강원도청 신청사, 중도유적 보존, 교통·생활환경, 레고랜드, 환경정책 등 시민 삶과 직결되는 주요 현안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당초 답변 마감은 3월 27일이었다. 마감일까지 답변서를 제출한 후보는 정광열, 허소영, 이재수 후보 3명이었다. 이후 추가 제출 의사를 밝힌 후보들에게 동일한 기준으로 기회를 부여한 결과, 변지량 후보가 3월 29일 답변서를 제출했고, 원선희 후보는 3월 29일 오후 11시 답변서를 제출했다. 한중일 후보는 3월 30일 0시 36분 답변서를 제출했다.
반면 육동한 후보는 별도의 답변서를 제출하지 않아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번 정책질의는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반대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시민이 직접 던진 질문에 후보들이 어떤 태도로 응답하는지, 또 춘천의 핵심 현안에 대해 어떤 비전과 해법을 갖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추진됐다. 실제로 후보별 답변 내용은 경제 중심형, 복지·순환경제형, 시민주권형, 역사복원형, 구조개혁형, 원도심개발형 등으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정광열 후보는 기업 유치와 도시재편, 교육과 산업 연계를 강조했고, 허소영 후보는 책임교통·책임의료·지역순환경제를 중심으로 한 생활밀착형 정책을 제시했다. 이재수 후보는 에너지연금, 지역순환경제, 반값 청년주택, 시민의회 제도화 등 시민주권과 기본사회 구상을 전면에 내세웠다. 변지량 후보는 AI 첨단도시, 중도·이궁 복원, 파크골프 도시 조성 등 개발과 역사관광 결합 전략을 제시했다. 원선희 후보는 춘천시민기업, AI·바이오·양자센싱, 물에너지 산업과 물기금 조성 등 구조개혁형 정책을 강조했다. 한중일 후보는 원도심 개발, 춘천형 일자리 창출, 춘천관광공사 설립 등 현실 실행형 정책 방향을 밝혔다.
도청 신청사 문제에서도 입장 차가 뚜렷했다. 정광열·변지량·한중일 후보는 현재 계획대로 추진 입장을 보였고, 허소영·이재수 후보는 도민 공론화 후 추진을 제시했다. 원선희 후보는 재정 부담과 도시구조 문제를 이유로 전면 재검토 성격의 입장을 드러냈다. 중도유적 보존 문제에 대해서는 후보 대부분이 보존 필요성 자체에는 공감했으나, 사적지 지정과 세계유산 추진, 개발공사 구조 재검토 문제에서는 적극성의 차이가 있었다.
춘천미래를 묻는 시민모임은 “모든 후보에게 동일한 질문과 기간을 제공했고, 답변은 원문 그대로 공개하고 있다”며 “이번 정책질의는 시민이 후보를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 최소한의 검증 과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같은 질문과 같은 기회가 주어졌지만 후보들의 응답 시점과 내용, 태도는 분명히 달랐다”며 “정치는 약속이 아니라 응답으로 증명된다는 점을 시민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시민모임은 앞으로 후보별 답변 원문 공개와 함께 핵심 비교표를 순차적으로 공유할 예정이다.
본지는 육동한 현 춘천시장에게 미응답한 이유에 대해 연락을 할것이며, 춘천시장 후보 정책질의는 이제 ‘누가 무엇을 답했는가’를 시민이 직접 비교하는 단계로 들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