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투데이 이동현 기자 |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의 심장부' 마포의 수성(守城)과 탈환을 둘러싼 여야의 수싸움이 본격화되고 있다. 민선 7기 구청장을 지낸 유동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3월 28일 마포구 독막로에 위치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현직 마포구청장 빅매치가 만들어질것으로 보여져 주목받고 있다.
이날 현장은 단순한 개소식을 넘어, '이재명 정부'의 국정 기조와 보조를 맞추겠다는 유 후보의 전략적 선명성이 극명하게 드러난 '세 몰이'의 장이었다.
유동균 예비후보는 이날 축사에서 "마포 거주 50년, 민주당원 40년"이라는 숫자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는 당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자리를 지켜온 '정통성'을 부각해 당내 경선은 물론 본선에서의 결집력을 극대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익명을 요구한 민주당 관계자는 "최근 정계 개편설과 공천 잡음 속에서도 유 후보가 '흔들리지 않는 깃발'을 강조한 것은, 마포가 가진 상징성을 고려할 때 당 지도부에 보내는 강력한 신뢰의 메시지이자 지지층을 향한 결집 신호"라고 분석했다.
유 후보의 이번 행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결과 중심 정치' 기조다. 그는 "정치는 말이 아니라 결과로 평가받는 시대"라며 중앙정부와의 궤를 같이하겠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이는 지방정부가 중앙의 정책 동력을 실질적으로 구현하는 '집행 거점'이 되어야 한다는 논리로, 유권자들에게 실용주의적 구청장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려는 전략이다.
특히 강변북로와 당산철교 지하화, AI 기반 스마트 행정, '그냥 해드림센터' 등 굵직한 공약들을 쏟아내며 "서울이 전진하는데 마포만 멈춰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한 것은 현직 구정과의 차별화를 꾀하는 동시에 마포의 미래 비전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정치권에서는 마포를 서울 내에서도 민심의 향방을 가늠하는 '캐스팅 보트' 지역으로 꼽는다. 여권은 마포를 발판 삼아 서울 전체의 승기를 잡으려 하고 있으며, 야권은 국민의힘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22일, 5차 전체회의를 열어 마포구청장 후보로 현 박강수 구청장을 단수 공천하기로 의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