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기행] 충남 태안군 안면도를 방문하다

  • 등록 2025.11.03 11:2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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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데이 이동현 기자 |  삼면이 바다로 되어있는 한반도에서 또다시 삼면이 바다로 되어있는 안면도, 지도상으로 보면 마치 이탈리아를 연상시키는 곳이다.


그곳 안면도에서 가장 먼저 찾은 해변은 윤여해변이었다.
운여(구름 雲, 돌이름 礖)는 ‘앞바다가 넓게 트여 파도가 높고,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가 만들어내는 포말이 장대하여 마치 구름과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운여에서 여란 썰물 때는 바닷물 위에 드러나고 밀물 때는 바다에 잠기는 바위를 말한다. 안면도 서쪽의 샛별해수욕장과 장삼포해수욕장 사이에 위치해 있는 운여해변은 해안사구와 독살 등 자연 그대로 남아 있는 자연풍경이 아름다운 해변이다.
운여해변의 아름다운 풍경이 요즘 새로운 촬영지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캠핑장 또한 인기 있는 곳이다.
운여해변은 아름다운 낙조풍경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운여해변 남쪽에 소나무를 심어 놓은 방파제가 있는데 이 방파제가 거센 파도로 한쪽 끝이 끊기면서 밀물 때면 바닷물이 방파제 안쪽에 호수처럼 모여 솔숲 방파제가 마치 섬처럼 떠오른다.

 

윤여해변에 이어 찾아간 곳은 장삼포해수욕장으로 이곳은 백사장 전체가 길게 이어진 해안선으로 인근의 장돌해수욕장과 바람아래해수욕장을 함께 즐길 수 있고, 조개잡이 및 게잡이 등 각종 수족자원이 풍부하여 자연학습장으로도 제격이다. 이곳에서는 갯바위낚시와 야간의 배꼽고동 잡기를 즐길 수 있으며, 저렴한 가격으로 붕장어구이, 자연산 생선회를 먹을 수 있다.

 

 

안면도에서 마지막으로 간 곳은 장삼포해수욕장과 붙어있는 곳인데 이곳에는 장곡팬션이 위치해 있다.
바닷가에서는 가족과 연인들이 조용히 거닐수 있는 해변이 있는데, 물속에는 생명체들이 쉼없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을 볼수있다.

 

지인이 돌에 붙어있는 굴을 떼어서 물속에 넣어주니 사방팔방에서 물고기들이 몰려와서 굴 살점을 뜯어먹으려고 모여드는 신기한 모습이 장관이다.
바닷가에서 돌아와 장곡팬션을 운영하는 1층을 방문해보니 이곳 뒷편에서는 오리, 거위, 닭, 염소 등이 자유롭게 뛰어다닐수 있게 만들어진 작은 '동물원'을 볼수가 있었다.

 

 

이곳을 운영하는 문정숙씨는 갑상선암이 온몸으로 전이되어 시한부 판정을 받았는데, 이곳에서 '암'을 극복해서 지금은 이장 생활을 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벽에 붙어있는 내용을 둘러보다가 '화생토'라는 글귀가 보여 물어보니, 화생토(火生土)는 식상생재, 과장, 교역, 거래, 쓰임(식상)을 인식(재성)하다는 뜻이라고 한다.

 

문정숙씨는 일행에게 갑오징어를 대접한다고 해서 몇가지 밑반찬을 내어놓는데, 반찬 하나하나가 일행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특히 해파리 무침이 인상깊었다. 모든 재료는 텃밭에서 재배하는 것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것이 본인의 건강을 되찾은 비법이라고 말하며, 뒷편에서 키우는 오리, 거위, 닭, 염소 등도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분들에게 건강비법을 전수하기위해 하다보니 개체수가 증가했다고 설명을 한다.

 

 

 

안면도에서 짧은 시간에 운여해변과 장삼포해수욕장을 거쳐 장곡팬션과 주변을 돌아봤지만, 이곳은 잠깐 스치고 가기에는 너무 아까운 곳으로 최소한 1박2일은 머물러야 할것이라는 것이 일행의 공통된 의견이다.

 

화생토(火生土)가 말하는 것처럼 어쩌면 모든 흙(토. 土)에서 나는 생명(생, 生)으로 음식을 장만해서 만들어야 그것이 사람의 건강을 지켜준다는 진리를 한번 더 느끼며, 발길을 돌렸다.

 

이동현 기자 dhzzang99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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