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데이 이승일 기자 | 강화군 선원면에 위치한 선원사(주지 성원스님)는 27일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인 원행큰스님 초청 대법회'를 철저한 방역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가며 진행했다. 이날 대법회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강화된 첫날인 점을 의식해 원행큰스님은 부득히 참석하지 못했지만, 선원사 주지스님을 통해 메세지를 전달했다.
이날 대법회에는 의정부 수락산 쌍암사 회주 정산 큰스님이 범패염불집전을 맡았으며, 서울 청정사 주지 현중스님(태고종 비구니 회장), 하남 사상불사 주지 동효스님, 옥천 정원선원 주지 현종스님 등이 함께했다.
한편 '수덕사의 여승'이라는 노래를 통해 대표적인 불교 가수로 알려진 송춘희 가수(85세)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성원스님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을 초청하지 못하고, 하필이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는 첫날이라 원행큰스님마저 참석하지 못하는 상황이 됐지만, 이렇게 찾아와주신 불자님들에게 감사하다"며, "공양마저도 대접할수없는 안타까운 상황이 하루 빨리 끝날수 있도록 불자님들이 기도를 많이 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대법회 이후에는 방랑식객 임지호씨의 49재가 벌어졌다.
요리연구가로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임지호씨는 지난 2021년 6월 12일 생을 마감했으며, 가족들은 참석하지 않았지만, 선원사 주지스님의 친분으로 강화도에 와서 ‘호정’이라는 음식점을 운영할 정도로 깊은 관계라서 이번 대법회에 49재를 이틀 앞두고 같이 지내게 됐다.
선원사 신도회장은 "코로나19로 대법회 자체가 여러가지 제약이 많고, 취소해야할 상황이었지만, 성원스님의 환갑기념을 겸해서 대법회를 준비했기 때문에 이렇게 강행하게 됐다"며, "어려울수록 서로 도와서 대법회를 무사히 끝낼수 있도록 신자들이 많은 협조를 해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강화군 선원사는 '연꽃 축제'로 전국적으로 소문났지만 이마저도 코로나19로 인해 중지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