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신문, 2003년부터 화광신문사 인쇄대행 논란......한겨레신문 주주단 반발

  • 등록 2025.11.04 02: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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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데이 이동현 기자 |  한겨레신문 주주단(대표 김태갑)은 한겨레신문이 2003년부터 화광신문사 인쇄대행을 맡아온것은 창간취지와 어긋난 행위로 한겨레신문 경영진은 자발적으로 화광신문사 인쇄대행을 그만둘것을 경고했다.

 

김태갑 대표는 본지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겨레신문이 2003년부터 화광신문사 인쇄대행을 맡아온것은 돈만 준다면 한겨레신문 사옥건물에 '일장기'라도 걸것인가?"라며, "조중동 신문이 화광신문사 인쇄대행을 맡으면 그것을 비판해야할 한겨레신문이 화광신문사 인쇄대행을 스스로 맡고 있다는 사실에 한겨레신문 주주로써 자괴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어 "한겨레신문 경영진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하겠다"라고 말을 마쳤다.

 

한편 김현대 전 한겨레신문사 사장은 2025년 9월 1일, 제주 성산일출봉 해안가에서 스노클링을 하다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한겨레신문의 자회사인 허핑턴 노조는 서울 마포 한겨레신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회사 일방 매각은 진보지의 존재 이유를 파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허핑턴 노조는 매각 과정 중에 한겨레 사측의 노동관계법, 개인정보보호법 등 위반 행위가 있었다며 단체협약상 '중대한 경영사 변경 시 사전 협의' 조항 무시, 당사자 동의 없이 연봉계약서 등 개인정보를 인수의향사에 전달, 희망퇴직 강요, 편집국 간부의 노동조합 가입에 대한 문제제기 등을 들었다.
여기에 한겨레신문 노조지부 또한 "노동권을 묵살하는 진보언론에 어떤 미래가 있겠는가. 한겨레의 존재 이유는 실천으로 증명될 뿐"이라며 "지금의 한겨레는 자회사 노동자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조차 외면하며 우리의 창간 정신과 정체성을 내던지고 있다. 최우성 사장과 경영진은 이제라도 조직과 구성원을 지키는 책임있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겨레신문은 1988년 5월 15일에 동아일보 해직기자들이 모여 국민주 모금 형태로 창간하였으며, 종합일간지 최초로 창간 당시부터 한글전용과 가로쓰기를 도입하였고 ‘책임’과 ‘공정’과 '소통'을 표방하며, 특정 자본으로부터 제도적 독립을 이루고자 독립 자본금으로 경영한다고 밝혔으나, 결정적으로 한겨레신문 편집국 전직 간부와 김만배씨와의 금전 거래 사건으로 이제 한겨레신문은 더이상 언론으로 역할을 다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음은 2023년 1월 16일에 작성된 한겨레신문 안재승 편집인이 올린 내용 전문이다.

 

안재승입니다.

 

이런 문제로 글을 올리게 돼 주주님들께 참으로 죄송하고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진작 사죄의 말씀을 드렸어야 했는데, 지난 10여일 동안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이 없었습니다.
이 점 또한 깊이 사죄드립니다.
저희 한겨레 임직원들은 이번 편집국 전직 간부의 김만배씨와 금전 거래 사건을 창간 이후 최대 위기로 엄중히 인식하고 철저한 진상 규명과 함께 뼈를 깎는 쇄신 작업에 나서려고 합니다.
지난 10일 신문 1면에 실은 사과문을 통해 알려드린 ‘편집국 간부의 김만배 사건 관련 진상조사위원회’(진상조사위원회)는 11일부터 가동됐습니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외부 인사가 위원장을 맡는 등 신망 받는 외부 인사들이 진상조사위원회에 다수 참여했습니다. 진상조사위원회는 해고된 편집국 전직 간부의 금전 거래 사실관계, 사내 지휘·책임, 보도 영향 가능성, 회사의 대응 등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제기될 수 있는 의문점들을 신속하고 무엇보다 정확하게 조사할 방침입니다. 조직의 문제점을 파악한 뒤 개선안도 제시하기로 했습니다. 또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이라도 확정된 사실이 있으면 사내는 물론 기사를 통해 외부에도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본격적인 쇄신 작업은 2월8일 차기 대표이사 후보자가 선출된 이후 착수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지난 9일 사퇴 의사를 밝힌 김현대 대표이사는 차기 대표이사 후보자가 책임을 지고 쇄신 작업에 나설 수 있도록 주주총회까지 기다리지 않고 권한을 즉각 넘기기로 했습니다.
35년 전 경제적으로 여유가 많지 않은 시민들께서 ‘국민주 신문’을 만들어 주신 이유는 분명했습니다. 권력 감시와 비판 등 언론의 소명을 다하는 것은 물론 언론인으로서의 도덕성도 기성 제도권 언론과 다를 것을 요구하셨습니다.
그동안 한겨레는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나름 노력해 왔는데, 이번에 이런 참담한 일이 벌어지게 돼 비통한 심정 이루 말로 다할 수 없습니다. 주주 여러분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저희 임직원들은 지금 한겨레가 백척간두와 같은 위기에 직면했다는 사실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겉으로 보면 500여명에 이르는 한겨레 구성원 중 한 명이 저지른 극단적 일탈 행위이지만, 한겨레 구성원 모두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누구도 상상조차 못한 일이 왜 벌어지게 됐는지, 사전에 막을 수는 없었는지, 회사 내부 시스템에 문제는 없었는지, 앞으로 이와 유사한 일의 재발 가능성은 없는지 등을 냉철하게 짚어보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겠습니다.
저는 저희가 창간 때의 ‘초심’을 잃지 않았더라면 이번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절감하고 있습니다. 다시 창간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저널리즘에서뿐 아니라 도덕성에서도 다른 언론들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겠습니다. 저희 모두 비장한 각오로 한겨레 구성원으로서의 정체성을 되찾고 윤리 의식을 바로 세우겠습니다. 환골탈태하겠습니다.
주주님들께 실망을 넘어 씻을 수 없는 배신감을 안겨 드린 점 무릎 꿇고 거듭 사죄드립니다.

 

2023년 1월16일

 

안재승 드림

 

이동현 기자 dhzzang99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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