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의 끝자락
단풍으로 채색된 가로수마저
시간을 거역치 못한 몸짓으로
찬바람 허한 길목에
낙엽되어 뒹군다
아직은 가을을 만끽해도 될
색빛 좋은 시각임에도
갈잎으로 가슴속에 한 잎 두잎
쌓여가는 세월의 역린처럼
거리마다 잊혀진 계절의
애잔하고 구슬픈 선율이
날빛마저 스산한 바람결을 타고
시월의 마지막은 그랬듯이
텅빈 공간에 홀로 남아
외롭고 쓸쓸한 별리의 애잔함이
낙엽 뒹구는 소리에 담겨있다
만추의 끝자락
단풍으로 채색된 가로수마저
시간을 거역치 못한 몸짓으로
찬바람 허한 길목에
낙엽되어 뒹군다
아직은 가을을 만끽해도 될
색빛 좋은 시각임에도
갈잎으로 가슴속에 한 잎 두잎
쌓여가는 세월의 역린처럼
거리마다 잊혀진 계절의
애잔하고 구슬픈 선율이
날빛마저 스산한 바람결을 타고
시월의 마지막은 그랬듯이
텅빈 공간에 홀로 남아
외롭고 쓸쓸한 별리의 애잔함이
낙엽 뒹구는 소리에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