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사] 충청북도의회 이양섭 의장

  • 등록 2025.12.24 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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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충북 도민 여러분!

 

희망과 기대를 품고 출발했던 을사년(乙巳年)이 저물고 있습니다.

 

지나간 아쉬움을 붙잡기보다는 내일을 설계해야 하는 시간입니다.

 

충청북도의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신 도민 한 분, 한 분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올해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정치·경제적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안으로는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 등 정치적 혼란과 사회적 갈등을 겪었으며 밖으로는 고관세·고환율 같은 국제경제의 불확실성을 견뎌야 했습니다.

 

숱한 난관 속에서도 우리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위기 극복에 노력했습니다. 충청북도의회 35명의 도의원은 지역경제의 주춧돌인 소상공인과 영세 자영업자들의 절박한 사정을 세심하게 살펴 대집행기관질문과 5분 자유발언에서 현안을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취약계층과 저소득가구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조례 제·개정과 함께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는 데도 의정 역량을 집중했습니다. 우리 도민들이 하루빨리 경제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내년에는 더욱 체계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도의회는 인구소멸 및 지역 불균형 해소, 청주공항 활성화, 2027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지원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지역 현안에 기민하게 대응했습니다. 도민 불편과 애로사항이 있는 곳은 어디든 달려가 현장의 소리를 청취하고 의정활동에 반영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충북 발전을 이끄는 도정과 교육행정에 협력하면서도 지방의회 본연의 역할인 감시와 견제에도 충실했습니다. 행정사무감사와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서는 도민의 뜻에 어긋나는 과도한 사안은 없는지 면밀히 살펴 시정과 재발 방지 대책을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충청북도의회 내부적으로는 의정사에 큰 획을 그었습니다. 전국 17개 광역의회 가운데 유일하게 청사가 없던 우리 의회가 73년 만에 독립 청사를 마련했습니다. 의회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강화해 투명하고 열린 의정을 실현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이 적지 않습니다.

 

‘제천시 하소동 화재사고 사망자 지원 조례안’이 본회의에서 최종 부결되고 오송 참사 희생자 추모조형물 설치 예산이 삭감돼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깊이 고민하고 숙의했지만 결과적으로 유가족의 슬픔을 덜어드리지는 못했습니다. 더 낮은 자세로 경청하고 소통하겠습니다.

 

앞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면서 성과는 발전시켜 도민을 위한 성숙한 지방자치가 실현되도록 책임감을 잃지 않겠습니다.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며 유능한 의회상을 정립해 도민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의회가 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사랑하는 도민 여러분!

 

우리 충청북도의회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주체로서 도민의 복리증진과 의정 발전을 위한 소임을 성실히 수행하겠습니다. 장기 경기침체와 불투명한 미래로 현실은 힘들지만, 어제를 되짚어보고 오늘에 충실하면서 내일을 향해 힘차게 달려 나가겠습니다.

 

도민과 함께라면 행복과 희망이 넘치는 충북의 미래는 꿈이 아닌 현실이 될 것입니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한 걸음 더 도민 곁으로’ 다가가기 위해 쉼 없이, 그리고 더 열심히 도민 여러분과 함께 호흡하고 소통하는 의회를 만들어 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새해에도 충청북도의회가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성원과 격려를 부탁드리며 다가오는 병오년 새해, 도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12월 31일

 

충청북도의회 의장 이 양 섭

이동현 기자 dhzzang99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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