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데이 이승일 기자 | 국민의힘 종로구 당원들은 10일 '종로 낙하산 공천을 반대'하며 여의도 중앙당사와 윤석열 후보 캠프를 항의방문했다.
이날 종로구 당원들은 "낙하산 공천은 종로당원, 종로 주민의 뜻을 무시하는 처사다. 종로는 19대(홍사덕), 20대(오세훈), 21대(황교안) 총선 등 국회의원 선거때마다 낙하산 공천으로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민주당의 안방이 되어버렸다"며, "이번에도 낙하산 공천이라면 보선, 대선 결과는 뻔하다"고 말했다.
이어 "낙하산 공천 인사들은 총선에서 떨어지면 어김없이 종로를 버렸다. 4년전 지자체선거 때는 당협위원장도 없이, 지방선거를 치렀다. 철새는 떠나면 그만이지만, 남아 있던 우리 종로 당원들은 조롱을 들어야 했다. 그런 수모를 감당해야 했던 국민의힘 종로당원이었다"고도 전했다.
또한 "수모를 겪으며 종로를 묵묵히 지켜온 당원들에게 낙하산 공천은 해당(害黨) 행위다. 종로 보궐선거도 망치고, 대선도 쑥대밭으로 만들겠다는 중앙당의 해당 행위를 우리 종로당원들은 결코 좌시할 수 없다"고 강력하게 외쳤다.
국민의힘 종로구 당원중 A씨는 "최근 종로구에 정문헌 당협위원장이 와서 종로구 당협은 죽어있던 조직을 열심히 정비하고 복구했으며, 정권교체를 위해 맹렬히 민주당과 싸웠는데, 그런데 전략공천, 우선추천지역이 왠말인가. ‘종로 당원의 뜻은 안중에도 없다’, ‘또 낙하산 공천으로 종로를 버리겠다’는 심산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종로구 당원들은 낙하산 공천으로 거론되는 원희룡 지사, 나경원 의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거부한다. 이들이 공천을 받는다면 그야말로 낙하산 공천이고 특혜 공천일 뿐이다.
우리는 이들에게 낙하산 공천에 대한 각자의 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청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종로구 당원들은 뜻을 모아 아래와 같이 결의했다.
하나. 종로 낙하산 공천 철회를 위해 끝까지 싸운다.
하나. 낙하산 공천 철회가 없다면 우리는 집단탈당한다.
하나. 우리는 정문헌 당협위원장의 공천을 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