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데이 이승일 기자 |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10월 28일 오전 11시에 벌어진 DA디자인측의 '라미드그룹의 악질적인 하도급 죽이기 고발 문병욱회장은 천안골드힐CC 공사비를 지급하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이 끝나고 본지 기자는 브리핑실을 나갔는데, 네이버에서 기사를 검색해보니 황당한 기사가 올라왔다.
라미드측에서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 이후에 별도의 기자회견을 이어갔다는 내용이다.
본지 기자는 천안시청 보도기획팀 담당 주무관에게 29일 오전에 전화를 해서 물어보니 담당자도 모르는 일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DA디자인측에도 물어보니 몰랐다고 한다.
이번 기자회견은 주최가 하도급 업체인 'DA디자인'측인데, A언론사의 기사 내용을 보면 마치 DA디자인와 라미드그룹측이 공사비 체불 관련해서 주장·반박을 이어진것처럼 기사가 나간 상황이다.
차라리 애초부터 천안시청 보도기획팀에서 양측의 입장을 듣는 기자회견을 하던가, 아니면 사전에 약속되지 않은 라미드측의 반박 기자회견을 불허하던가 해야 그것이 '공정'한 기자회견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또한 A언론사의 보도 내용에 따르면 하도급업체인 'DA디자인'는 회사명을 그대로 공개하고, 라미드그룹측은 A그룹으로 명시해 놓고 있다.
어쩌면 공룡기업인 라미드그룹과 싸우는 하도급업체인 'DA디자인'에게는 회사의 존립을 위협하는 행위이다. 만약에 DA디자인이 다른 공사건으로 견적 등을 낼때 발주기업에서 'DA디자인'을
의도적으로 배척하지 않을까?
DA디자인 대표는 기자회견장에서 "많은 하도급 업체들은 공사비를 지급받지 못하면 연쇄부도에 몰리게 되어 있습니다. 이번 이 문제가 저희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으로 벌어지는 하도급 업체의 생사가 달린 문제이기 때문에 이 자리에 섰습니다"라며, "저 한명 죽으면 끝날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많은 하도급 업체들이 겪는 고통을 언론에서 알아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이번 하도급업체인 DA디자인측의 기자회견은 천안시청에서 절차적으로도 문제가 많고, A언론사의 보도행태에서도 공룡기업인 라미드그룹측은 기업명을 'A그룹'으로 명시해 보호해주고 하도급업체명은 공개하는 등 많은 문제점을 노출한 기자회견이었다.
본지는 라미드그룹측에 10월 30일 오후 4시까지 입장을 밝혀달라는 답변을 홈페이지를 통해 질의했고, 답변이 없으면 없는대로 지면신문을 발행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