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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민의힘 김웅 의원실, 이재명 치적 사업 ‘배달특급’의 수상한 입찰

페이퍼컴퍼니 의심, 신생 업체와 약 9억원에 용역계약체결 
김웅 의원, “가맹업체 주요메뉴 사진 찍어주는 경기도 지원사업 낙찰과정에 보이지 않는 손 작용했다는 의혹이 있어. 철저한 조사 필요”
지난해, 이재명 치적사업으로 선전한 배달공공앱 ‘배달특급’ 관련 사진촬영 지원용역에 페이퍼컴퍼니로 의심되는 신생 업체가 9억 원에 낙찰을 받았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우리투데이 이승일 기자 |  국민의힘 김웅 국회의원(송파갑)이 경기도주식회사로부터 제출받은 '경기도 주식회사 공공배달앱 배달음식 사진촬영 운영 용역 현황'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주식회사는 지난해 시범사업(수원)과 본 사업(경기도 전역)으로 두 차례 공공배달앱 가맹점 대상 배달음식 사진 촬영 운영 용역 입찰 공고를 냈다. 
그런데 본 사업을 수행하게 된 업체가 자격이 미달됨에도 불구하고 낙찰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주식회사는 지난해 9월 한 달 동안 수원시 배달특급 가맹점 대표메뉴 사진 촬영 지원을 모집한다는 홍보 자료를 배포하고 시범 사업 용역 수행 업체를 모집했다. 
해당 시범 사업의 경우 입찰을 통해 A업체가 낙찰되어 지난해 9월부터 약 3개월 간 648개 가맹점 대표메뉴 사진을 촬영하고 약 2억2천7백만 원의 용역대금을 지급 받았다. 

같은 해 12월에는 수원시를 제외한 경기도 전 지역 가맹점의 대표메뉴를 촬영하는 본 사업을 진행했다. 예산은 경기도에서 지원했다. 
본 사업은 촬영대상 가맹점 수가 약 5천여 개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당초 배정예산은 약 9억 8백만 원에 달한다.  
시범 용역 사업에서 낙찰되어 사업을 수주한 A 업체는 2차 용역사업 입찰에도 참여했지만 선정되지 못하고, 같은해 1월 설립된 신생업체 (B 업체)가 선정되었다. 

문제는 이 업체가 페이퍼컴퍼니로 의심을 받을 정도로 실체가 불분명하다는 점이다.
B 업체는 경기도 광명시의 한 공유오피스에 주소를 두고 있다. 고령(1948년생)의 대표이사와 20대 초반의 사내이사(2001년생)가 법인등기부등본에 등재되어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업체의 주소지와 전화번호뿐이고, 해당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도 통화가 되지 않는다.

 

특히, 수원지역만을 대상으로 한 9월 시범사업의 경우 과업기간이 3개월인 반면, 본 사업의 과업기간은 단 17일에 불과했다는 점도 석연치 않은 대목이다.
참여한 업체 제보와 경기도주식회사 담당자의 설명에 따르면, 코로나19 거리두기가 완화되어 다른 용역 입찰에서는 통상 경쟁PT 방식을 다시 하는 상황이었음에도, 본 사업 입찰에서는 경기도주식회사 측에서 심사위원을 별도로 선임해 비공개 평가하는 식으로 진행 ▲경기도 전역 가맹점을 대상으로 사진 촬영업무를 수행하려면 프리랜서 수십 명을 고용해야 할 정도로 단기간에 수행하기 어려운 일인데 B업체가 시범사업 과업 기간 (3개월)보다 훨씬 짧은 기간 동안 수행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B 업체는 당초 촬영 대상 과업 목표치를 채우지 못하여 약 9억 원의 계약금액에 미치지 못하는 약 5억 원의 용역대금만 지급받았다.
이러한 석연치 않은 이유 때문에 일각에서는 B 업체를 페이퍼컴퍼니를 전면에 내세우고 뒤에서는 다른 누군가가 수익을 챙겼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한다. 


김웅 의원은, “이재명 치적 사업으로 손 꼽히는 경기도주식회사 ‘배달특급’의 가맹업체에 메뉴 사진을 찍어주는 경기도 지원사업은 본 사업의 규모가 9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페이퍼컴퍼니로 의심되는 신생회사가 수주업체로 선정되었다.”라고 하면서, 낙찰 과정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만큼. 관계 기관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