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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인터뷰] 나룻터숯불 장어구이 서경숙 대표를 만나다

 

서경숙 회장은 현재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포내리에 위치한 ‘나룻터숯불장어구이' 사업장을 운영하며, ‘경기으뜸 음식점’으로 선정될만큼 어려운 경제환경속에서도 성실성과 끝없는 자기 계발을 통해 성공한 사업가로 알려져 있다. 또한 지난 2021년 7월 5일 김포시소상공인연합회 제4기 회장직을 맡아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편집자 주>

 

Q. 우선 개인 소개를 간략히 하신다면?

A. 우선 저는 남편의 사업실패로 30여년 전 아이들과 함께 먹고 살기 위해 무작정 뛰어들어 음식점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사실 시작부터 곳곳이 암초투성이였습니다. 어떤 손님에게는 “이것도 장어냐”는 모진 소리도 들어야 했다.

그러나 저는 '아이'들때문에 이를 악물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제가 김포시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을 맡게 된 동기도 초창기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게 제가 겪었던 힘들었던 경험을 공유하고, 이겨낼수 있도록 도와줄 방법을 찾아줘야겠다는 생각에서 맡게 됐습니다. 특히 지난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경제환경속에서 맡게 됐습니다. 

 

 

Q. 본인이 생각하는 사업(장사)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A. 저는 직접 매일 아침 음식 맛을 보고, 상에 올릴 것이 아니면 모두 버려버립니다. 아까움이나 아쉬움은 없습니다. 저는 철저하게 식재료를 구입할때도 믿을 수 있는 거래처, 한 곳을 정해 30여년간 줄곧 민물장어와 갯벌장어 등을 구입하고 있습니다.

사업(장사)는 머리로 하는게 아니고, 마음(정성)으로 하는것이라고 봅니다. 손님들은 음식점에 와서 종업원들이나 주인하는 것을 보면 압니다. 이집이 좋은 음식점인지, 아닌지 금방 파악합니다.

저에게 “이것도 장어냐”라고 따끔하게 말씀해주신 손님때문에 저는 지금 이 자리에 있다고 봅니다.

 

 

Q. 나룻터숯불 장어구이가 다른 장어집과 다른 차별성은 무엇인가요?

A. ‘나룻터숯불 장어구이’집에서 사용하는 갯벌장어의 경우는 강화군청 관리 하에 바다 가두리에서 75일간 기른 ‘반 자연산’ 장어로, 바닷장어와 민물장어의 장점을 모두 갖춰 한결 쫄깃쫄깃하면서도 탄력 있고 신선한 맛을 자랑합니다.

재료 손실이나 음식을 만드는 과정도 정성이 가득합니다. 갯벌장어의 경우, 왕소금(3년을 묵혀 간수를 제거한 소금)을 뿌린 뒤 초벌 구이해서 통째로 손님상에 올립니다. 그리고 저희는 ‘연뿌리 가루’를 뿌려 굽습니다. 

지글지글 감칠 맛 나는 소리와 함께 노릇노릇 변해가는 장어에 한약 재료를 달여 만든 ‘특제소스’를 찍고, 여기에 생강을 곁들여 먹으면 그 맛이 일품입니다.

저는 나룻터숯불장어구이만의 특제 소스를 개발하기 위해 삼고초려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거금을 들여 우리나라 대표 조리장을 찾아 소스 비결을 배우는 노력 끝에 지금의 소스를 완성했습니다.

50여 가지에 달하는 한약재를 넣어 만들어 2일 동안 숙성시킨 후 또다시 일주일 동안 달여 만든 독특한 소스는 저희 장어 맛을 한결 단백하게 해줍니다. 한약재를 쓰지만 한약 냄새가 나지 않고 단 맛도 없습니다. 

첫 맛은 쌉싸래하나 끝 맛은 똑 떨어지는 것이 장어 특유의 느끼한 맛을 없애고 개운하고 담백한 맛을 더해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합니다.

민물장어 역시 특유의 잡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연뿌리 가루를 넣어 달인 한방 소스를 사용, 초벌구이를 한 뒤 손님상에 올립니다. ‘연’ 성분은 음식 잡 냄새를 제거하는데 특효이고 여기에 ‘연 성분’은 음식에 포함돼 있는 지방을 불포화 지방산으로 만들어주기 때문에, 다이어트 효과도 있습니다.

저희가 연구 개발해 내놓은 ‘장어 백숙탕’도 저희집의 특미(特味)입니다. 장어 뼈를 고아 만든 육수에 녹용, 들깨가루 수제비를 넣어 끓이는데 겨울철 입맛이 없거나 기운이 없을 때 허약체질이나 환자들이 먹으면 더욱 좋습니다.

이와 함께 11가지 맛깔스러운 반찬들도 저희의 인기 비결인데 참나물, 인삼, 양갱, 떡, 호박무침, 장어에 맞는 부추, 무쌈, 돌산 갓 김치, 마, 고구마 등 11가지 반찬에 가을에는 생굴, 여름에는 참치 등 계절마다 반찬을 달리합니다.

 

 

Q. 종업원들에게 잔소리를 많이 하신다고 소문이 났던데?

A. 그점은 이 자리를 빌어서 미안하다는 뜻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종업원들과는 한 식구처럼 지내고 있으며, 손님들께서는 제가 종업원들에게 잔소리하는 사장처럼 보이겠지만, 알고보면 저는 속이 따뜻한 여자랍니다.

손님들이 그렇게 말씀하시면 저도 조금 자제를 하겠습니다. 그런데 바쁠때는 어쩔수가 없습니다.

 

 

Q. 2호점을 내셨는데 그점에 대해 한말씀?

A. 1호점(본점)이 워낙 교통이 불편해서 2호점은 대로변에 위치해서 누구나 쉽게 장어맛을 즐길수 있도록 고려를 했습니다. 

 

 

Q. 김포시소상공인연합회 제4기 회장직을 맡고 계신데?

A. 코로나19로 고통을 받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권익을 위해, 그리고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들을 김포시 등에 전달하고 해결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올해는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가 벌어지고 있고,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 움추렸던 우리 사회가 점점 활력을 찾아가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모든 소상공인들이 웃으며 장사하는 모습을 보고싶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인터뷰를 하게되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