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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기고

결혼이란 무엇인가? 쇠얀 키에르케고르의 『이것이냐 저것이냐2』 해제

우리투데이 김요셉 기자 |  쇠얀 키에르케고르는 덴마크의 신학자이자 철학자이다. 그는 『이것이냐 저것이냐1』을 출판하고 이후에 『이것이냐 저것이냐2』를 출판했다. 2권의 책 내용은 1권의 바람둥이 비판에 반대해서 결혼에 대한 숭고함을 설명하고 있다.

 

진웅씨의 쇠얀 키에르케고르의 『이것이냐 저것이냐2』 해제

출처: https://www.instagram.com/ji_u2021/

참고한 책: 쇠얀 키에르케고르, 『이것이냐 저것이냐1』, 임춘갑 역, 서울: 치우, 2012.

 

『이것이냐 저것이냐2』의 중요 페이지: 51, 71, 105, 110, 198, 210, 404, 436, 556p

 

결혼이란 무엇인가?

“결혼이란 본질적으로 그리스도교에 속하고 있다는 사실과, 이교에 속한 사람들은 동양의 관능성과 그리스의 온갖 미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완성시키지 못했다는 사실과, 유대 민족들마저도 결혼 속에 진정한 목가적인 요소를 갖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결혼은 완성치 못했다는 사실, 이런 모든 사실에 대해서는 그대도 나와 의견을 같이 할 것이다.”(51)

“정직과 솔직함과 숨기지 않음과 이해 - 이것이야말로 결혼생활의 생명적인 원리이고, 이것이 없이 맺어진 사랑은 아름답지도 않거니와 도덕적이지도 못하다. 왜냐하면 그렇게 되면 사랑이 하나로 묶는 것들, 즉 감성적인 것과 정신적인 것이 분리되기 때문이다.”(210)

“이해는 결혼 생활의 생명적 원리다.”(210)

 

『이것이냐 저것이냐 2』의 주인공은 법관이다. 그 법관은 임마누엘 칸트를 지칭하는 것이다. 『이것이냐 저것이냐 1』의 주인공은 바람둥이다. 그 바람둥이는 여러 사상을 가지고 있는데, 그 사상은 에로스 사상, 인간이 신이 될 수 있다는 사상(니체), 존재의 시간(하이데거), 존재의 무(사르트르), 공산주의(마르크스)가 있다. 키에르케고르는 이 바람둥이 사상들이 세계를 혼란스럽게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저 바람둥이 사상의 용어들은 전부 키에르케고르에 의해 전해진 것들이다. 2권의 법관은 1권의 주인공, 바람둥이에게 충고하면서 첫사랑과 결혼의 개념을 설명해주고 있다.

 

71p는 윤회 사상을 비판하고 있다. 윤회 사상은 피타고라스에 의해서 출현했다. 피타고라스의 사상을 이어받은 자가 플라톤이며 플라톤도 윤회 사상을 주장한다. 그 윤회 사상이 동양에 전파되어서 동양의 종교형성에 영향을 주웠다.

 

철학자와 그리스도인의 정의?!

“많은 사람들이 철학자가 되는 것은 원하지만,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 왜냐하면 철학자가 되기 위해서는 재능이 필요하지만,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서는 겸손이 필요하고, 이 겸손은 누구나 원하기만 하면 가질 수 있다.”(404)

 

여기서 말하는 철학자는 철학, 과학, 예술 등의 기술적 학문을 하는 자를 말하는 것이다. 철학자는 기술이 필요하지만 그리스도인은 겸손만 있으면 누구나 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436p는 신비주의를 비판하는 내용이다. 즉 가톨릭의 수도원과 토마스 아퀴나스, 예수회를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신비주의는 결국 신앙을 잃게 만들고 첫사랑과 결혼을 파괴해버리는 사상이다. 신비주의를 극단적으로 부정하는 칼빈주의(장로교)에 대해 키에르케고르는 비판을 한다.

키에르케고르는 가톨릭을 부패시키는 것은 신비주의이고 개신교를 부패시키는 것은 칼빈주의라고 주장한다.

 

556p는 현대 사회에서 가장 민감한 주제인 여성해방(페미니즘)을 비판한 내용이다. 남성의 우월성과 여성의 우월성의 주장은 어느 한쪽도 정당한 주장이 아니다. 여성해방은 에로스 사상을 파괴시키고 결국 첫사랑과 결혼을 파괴할 것이다. 여성해방은 바람둥이 사상과는 과정이 다르지만 똑같은 결과를 야기시킨다.

키에르케고르는 윤리적 결혼을 지키는 것이 인간의 의무라고 주장한다.

 

『이것이냐 저것이냐 2』는 결혼을 파괴시키는 다양한 사상이 등장하고 있고 키에르케고르는 칸트 사상을 이용해서 비판하고 있다. 키에르케고르는 결혼의 수호자이며 예수가 알려준 첫사랑의 개념을 전파하는 역할을 한 학자라고 칭할 수 있다.